대인고등학교 2학년 13반
중학교 때까지 전교에서 공부 조금 하던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올라와서 지쳤다.
공부 널널히하고 농구에 빠져 살면서 마이클 조던 위인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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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뿐만 아니라 삶에서 전투의지가 불타올랐다.
내가 하면 될 것 같고 다 될 것 같고 인생 찬란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튼 그 때, 그 이전이었나 인생 좀 전략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는 몰라...
학교 도서관에서 손자병법을 찾아서 읽었다. 뭐 그때쯤 어디서 뭘 봤겠지...
포켓북이었나 종이는 갱지에 오래되서 냄새나는 그런 책이어서 아직도 또렷이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책을 읽을 때는 전쟁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인생의 순간순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안내서 같았다.
전략, 전술
몇가지 문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1. 가장 좋은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2. 이기지 못할 싸움은 하지 않는다.
3. 나를 알고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야 싸울만 하다.
더 기억은 안나지만, 내 머릿속 어딘가에서 내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바로 읽었던 책이
군주론 - 마키아벨리
이건 내용이 어려워서 기억이 안난다. 그 당시엔 작은 마을 단위로 군주를 모시고 살았고, 가문과 가문이 만나서 정략적 결혼을 하고.. 계급사회였고 ㅁㅓ...
그 당시에 내가 저걸 읽는걸 보고 미친놈이라고 했던 놈도 있고, 신기하게 쳐다보는 놈도 있었고, 이미 읽은 친구도 있었다.
그게 아마 내가 누구를 만나도, 무슨 일을 하든, 기본에 충실하고 본질을 파악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다시 읽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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