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는 건 - 20210729
오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퇴출당했다. (자극적으로 써야 내가 다시 생각해볼 것 같다.)
징비록
리더가 나한테 기대한 건
1. 자신이 정한 일정을 맞추는 것
2. 요구사항 구현과 더불어 꼼꼼한 검증
6개월 정도를 평일 저녁 및 주말을 할애해서 요구사항에 맞게 개발하고 있었다. 리더가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위의 두 이유는 명분이고, 리더와 나는 성향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요구사항
1. 혼자하기 힘들 것 같으니, 친구와 같이 하도록 제안
2. 써보지 않았던 기술이라 러닝커브가 있을 것이라 관련 가이드가 있으면 달라
어느 정도 처음에 아니다 싶으면 끊고 나왔어야됐는데, 막연한 기대감과 감정으로 끊지 못했다.
두 가지 면에서 이 사람과 내가 맞지 않았다.
1. 말이 많은 사람 - 나는 말이 많지 않다.
2. 완벽주의 - 나는 일단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작은 부분을 수정한다.
아마 어느 순간부터 내가 큰 의욕을 못 느꼈던 것 같다.
웃으면서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했지만, 이제 남이다.
이 작은 팀을 이끄는 것도 쉽지 않다.
다음의 이유로 잘될지 의문이 든다.
1. 1차 목표가 너무 높다.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데 필요한 게 너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2. 비즈니스 타겟층이 대중인지, 특수인인지 애매하다.
리더라는 건
1. 자신의 지시와 조율에 따라 팀원들이 수고하기 때문에 책임감, 부담감, 중압감 등이 크다.
2. 모든 팀원들이 자신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것 또한 안고 가야한다.
3. 잘되면 팀원 덕분에, 안되면 리더 때문에.. ㅜㅜ
힘든 자리다. 팀장하면 잘할 수 있을까?